17 August 12

1. 가끔 범죄소설의 세계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팡토마스’를 읽고 있는데 ‘피의 선’ 이후 최고의 프랑스 범죄소설이 아닌가 싶다. 섬세함을 갖춘 잔혹한 범죄 앞에 전률하면서도 다음 이야기에 갈증을 느끼는 나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20세기 초엽, 벨에포크의 끝 무렵 이 소설을 읽은 사람들이 느꼈을 전률을 상상하는 재미는 별론으로 두고.

2. 점심을 먹다가 스물 일곱쯤에는 뭘하고 살았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수업 듣고, 학점 메우고, 공부 하고, 책 읽고, 글 쓰고, 즐거워 깔깔거리는 동시에 외로워 괴로워하던 옛 시간이 잠시 나를 스쳐지나갔다. 나름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 시절의 함께한 친구들이 보고 싶기도 하다. 9월에는 꼭 한번 제대로 보자 청해야지

3. 다음달에는 아내와 함께 고연전에 가기로 했다. 대학 신입생 이후 처음 가보는 그곳을 아내와 함께 간다고 생각하니 신기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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