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October 2012

1.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옛날에는 블로그에 10월의 마지막 날에 대한 단상을 남기곤 했었던 것 같은데, 오늘 난 아내와 점심을 함께 했고 밀탑빙수의 달콤함에 빠져드는 것으로 단상을 대신 해본다. 조금 아쉽긴 하다. 아주 약간 첨작을 하자면 오늘 밤에는 아내에게 10월의 마지막 밤이 과거의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를 설명하고, 채링 크로스 84번가를 읽으며 과도관에서 아내를 기다렸던 2007년의 가을을 이야기할 것이다. 이 정도가 내게 남은 10월의 마지막밤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2. 고등학생 시기의 우리에게 에스콰이어는 참 재미난 잡지였는데 요즘은 그저그런 흔하디 흔한 잡지가 된 것 같다. 어둠의 루트에서 받은 pdf포맷의 잡지를 아이패드로 보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한다. 가십과 진지함 사이에서, 세련됨과 의미 없는 사치사이에서 흔들리는 것은 잡지만은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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