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뭐냐

출근해서 아이팟을 켰다. 난데 없이 나타나는 애플마크.
애플마크가 떠서 좋을 일이 없다는 그간의 경험 법칙상…
더군다나 최근 맞은 커널 패닉으로
5장 짜리 레포트 하나를 날린 나로서는.
등골이 싸늘해 진다.
(레포트를 쓰면서 특정 아이피를 포트 스캔했는데
바로 커널 패닉에 휘말렸음…)

야! 제발 살아나란 말이야.
너를 리셋시키면 오늘 하루가 심심해져.
30초간 기다렸다. 그런데 여전히 덩그렁이 애플 마크가 떠 있다.
슬슬 불안해진다. 혹시 말로만 듣던… 그 고장!

기도하는 마음으로 아이팟을 안아 주었다.
지난 몇달동안 이렇게 간절하게 device의 생환을 기도했던 적은
없었는데. 아이팟아 나를 두고 떠나지 말아라..

갑자기 미약한 전자음이 들린다.
꼬옥 감았던 눈을 뜨니 아이팟의 메뉴 화면이 뜨고
Bettery exhausted의 의미를 담은 메세지가 뜬다…

다행이다. 죽지 않아서
비록 오늘 하루 오지게 심심하고
되는 일이 없어 짜증나겠지만.
그래도 내일은 즐거울 수 있잖아?
(그런데 어제 밤에 자기 전에 완충된 것을 확인했던
내 기억은 뭐지? 꿈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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