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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7 Californication
  2. 2006/01/17 iWork '06 (4)

Californication

Posted 2007/11/17 10:42, Filed under: Review/etc

드라마를 보고 주인공에게 정서적 일치감을 느끼는 일은 이미 오래전에 졸업한 줄 알았는데 기실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던 모양이다. 그 허무하면서도 상황을 조금씩 씹어 삼키는 듯한 표정 앞에서 남 이야기인 마냥 초연하기란 쉽지 않다. 점잖은 에세이와 소설 속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불량한 대화로 점철된 드라마지만 그럼에도 이 이야기가 재미있게 다가서는 것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한 남자의 삶이 내 삶의 축소판처럼 느껴지는 순간들 때문이리라.

책의 행간을 읽는 순간 독자는 작가와 머릿속으로 이어져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하지만,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의 고뇌와 직접적인 '접촉'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첫째로 고뇌의 현실성이 떨어지고, 둘째로 감정의 파동이 극적으로 변모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속되는 좌절 앞에서 허탈한 표정을 짓기는 쉬워도 그 허탈함 속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고의 흐름과 관조의 결과, 그리고 변화하는 태도까지 보여주는 경우란 꽤 드물다.

십 대 시절 내 문학 선생님은 '왜 사냐면 그냥 웃지요.'에 해당하는 정서가 지니는 강력한 힘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즐겼다. 그렇기에 스물넷 겨울 국가에 적을 둔 세 명의 지기들은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대사에 그렇게 울적했으리라. 시간은 흘러도 상황은 변해도 문제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한 남자의 표정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사람이 단지 시청자뿐이라는 사실이 그지없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2007/11/17 10:42 2007/11/17 10:42

iWork '06

Posted 2006/01/17 19:55, Filed under: Review/etc
Keynote3
군대에서 Powerpoint병으로 2년을 보낸 최모군과 달리 난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Keynote를 애용한다. 사실 내가 powerpoint를 쓰지 않을 특별한 이유같은 것은 없다. 그저 구축된 작업 환경과 덜 어울린다는 정도가 지금의 내가 생각해 낼 수 있는 이유의 전부다. 하지만 때로는 합리성이 중요하지 않은 순간도 있다. 개인의 선호 앞에서는 그 대단한 합리성도 기를 펴지 못하는 법이니 말이다.

사실 꽤 무거울지도 모른다는 세간의 추측과 달리 오래된 골동품 모델인 iBook G3에서도 부드럽게 돌아갔다. 덩치는 커졌을지 몰라도 저사양의 스펙에서는 과거 버전보다 휠씬 매끄러운 편집이 가능할 정도였다. 하지만 새로운 버전은 과거에 개발된 각종 tip들을 무력화시켰다. 무엇보다 오브젝트를 move out - move in시키는 과정에서 개발된 포개기라는 가장 유용한 tip를 사장시켰다. 결국 나에게 남겨진 중요한 사실은 바쁜 시간을 쪼개 전문적인 템플릿 디자이너들이 내놓을 새로운 tip들을 다시 배워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의미에서 새로운 버전의 애플리케이션은 양날의 칼이다. 보다 세련된 기능도 좋지만 재학습을 위한 시간 소모라는 경제적 비용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P.S.
3D차트 기능을 사용해 보면서 가볍다는 표현은 시기상조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 기존의 템플릿들에서는 3D차트가 매끄럽게 지원되지 않았다. 결국 제대로 된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Macbook pro와 keynotepro의 새로운 템플릿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나이를 먹은 까닭으로 앞으로 발표 수업은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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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7 19:55 2006/01/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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