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 & Dis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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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 도너츠의 무화과호밀머핀. 더블 아메리카노. 커피빈의 애프리콧 실론, 갓 내린 까페 베로나. 파라의 500원짜리 연한 커피. 일요일 오전의 대학로 스타벅스2층 창가 자리. 금요일 오후의 광화문 커피빈. 대한극장 2층의 스타벅스에 앉아 행인 구경하기. 서선생&너군과 차마시며 수다떨기. Fauchon tea를 선물 받았을 때. 시나몬 스콘. 사과쨈. 나폴레옹 과자점의 크로와상. 쌍계사의 우전. wc의 집에 쳐들어가 차 우려 달라고 떼쓰기. 달지 않은 무지개떡. 휴학하기 전에 즐겨 먹던 해물 파전. 뒤&진수와 먹는 부대찌개. 누이3이 만들어 주는 닭가슴살 겨자초구이. 크런키와 가나 초콜릿. 어머님이 만들어 주시는 육회. 누이2의 떡볶이. 교복 바지에 사과 윤내 먹기. 헤네시와 우디스 그리고 보드카 크루져. 그레나딘 시럽을 많이 넣은 데낄라 선라이즈. JS와 마시는 맥주. 책냄새, 발행일보다 먼저 책사기. 가지고 있는 책이 절판되는 것. 두껍고 무거운 책. 도서관의 붉은 카우치 등 기대기. 십진분류표 외우기. 의외의 책선물. 장서인 찍기.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에 숨겨진 메모지에 답글. 책 집어 들다 다른 사람과 손이 닿는 것. 높은 곳에 놓여 있는 책꺼내 달라는 부탁받기. 서점 순례. 멋진 문구류. 편지 쓰기. 답장. 이른 아침 머리맡에 들어오는 햇살과 이불에 배인 비누 냄새 그리고 포근함. 창문 열어 놓기. 비오는 날 쇼파에 양반다리로 앉아 책 읽기. 햇볕 좋은 날 빨래 말리기. 기차 여행. 쉐이빙젤의 밋밋한 향. 뒷머리에 손 올려 놓고 의자에 앉아 음악 듣기. 저녁 지으면서 트렁크 차림으로 <아비정전> 흉내내기. 외로울 때 MONO의 음악 듣기. 글렌 굴드와 아이작 스턴. 장백지가 주연한 <십이야>의 포스터, 이자벨 아자니와 <라빠르망>의 모니카 벨루치. <전망 좋은 방>의 핼레나 본햄 카터의 키스신, <위대한 유산>의 분수 키스신. <바이센터니얼 맨>과 <딥 임팩트>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 혼자서 멜로 영화보기. 청&준호와 보는 조조영화. 친구와 평론가 흉보기. 얼치기 전문가들이 내놓는 통계적 환상에 분탕질. 랜덤워크 마피아 흉내내기. 사무실에서 즐기는 비쥬얼드. <표절>과 <폭풍의 언덕> 그리고 <몽테크리스토 백작>. 에우리피데스. 살만 루시디. 주제 사라마구. A. 챈슬러와 P. 크루그먼. 진한 핏빛. 보라색. 앨러리 퀸의 추리 소설. HB와 HR를 읽고 있는 어린 학생들 바라보며 옛생각 떠올리기. 현창으로 보이는 외경 감상. 장갑끼고 즐기는 산책. 전시회 순례. 까유보떼가 그린 남자들. 르느와르의 목욕하는 소녀들. 앙리 마르탱의 햇살이 비치는 오후. 사세리오가 그린 나신. 해밀턴 부인의 초상. 니케상. 샤갈의 자화상으로도 불리는 베레모를 쓴 화가. 여성의 등, 공부에 몰두하는 젊은 여성. 안경 쓴 여성의 눈. 하늘 사진 찍기. 철로. 섬진강. 처음 서울 생활을 시작한 집 맞은 편에 있었던 키스하기 딱 좋아 보이던 계단길. 종암역에서 학교로 연결되는 계단. 지금은 슬럼으로 불리는 사대 뒷편 벤치. 2차선의 단조로운 시골길. 기억 서핑. 체스 두기. JY에게 메신저로 농걸기. 수염난 턱 만지기. 단정하지만 문양은 화려한 안경테. 아이팟과 아이북. B&O의 A8. 가죽 펜파우치. 적당한 외로움과 허기짐. 때때로 부리는 심술. 지인들의 배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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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과 마약. 광신과 맹목적인 충성심. 거리에 침뱉는 사람. 자기 비하, 연민을 위한 연민. 잃어버린 자신감. 목표 없는 일상. 욕같은 거친 말투. 사랑에 힘겨워 하는 친구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 불확실성. 행동은 하지 않고 나를 위해 신에게 기도 드린다는 말을 들을 때. 노래를 불러야만 하는 순간. 클럽 가자는 꼬드김. 담배 냄새. 피사체 되기. 내 시간을 함부러 쓰는 것. 허락받지 못한 자의 친근함. 반말. 머리칼 자를 때 들리는 소음. 여름. 등산. 시들어 가는 젊음. 유아성도착증. 나를 지식 검색쯤으로 여기는 애정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찾는 사람들. 오늘날의 표준적인 결혼식. 도서관 커플. 거짓 우정. 풍문의 여신 파마. 그리고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

2 thoughts on “Like & Dislike”

  1. 나폴레옹과자점/가나쵸콜릿/책냄새/서점 순례/멋진 문구류/아비정전/글렌굴드/라빠르망/분수키스씬/폭풍의언덕/몽테크리스토백작/보라색/전시회순례/

    좋아하는 것중 일치되는 것을 골라봤어요. ‘트렁크 차림으로 아비정전 흉내내기’ 대목에서 쓰러졌어요. 위대한 유산에 나오는 그 장면은 정말 잊을수가 없죠. 🙂

  2. 저도 예전에 피오넬님 블로그를 구경하면서 ‘좋아하는 것’들 읽다가 꽤나 겹치는 것들이 있네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제가 흉내낸다고 그 느낌이 날리가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혼자서 놀 때 그 정도는 약과라고 친구들이 입을 모아 말하더군요. <위대한 유산>은 이십년이 다되어 가는 지기와 넓은 상영관에서 단 둘이 보았는데 그 장면을 보다가 일어설 정도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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